기구 엔지니어와 설계 그리고 역학

기구 엔지니어에게 설계와 역학을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그 중에서도 이번 포스팅의 초점은 기구 엔지니어와 설계에 좀 더 집중하겠습니다. 간간히 역학에 대한 이야기도 섞도록 하겠습니다. 기구 엔지니어라면 설계는 필수 능력입니다. 물론 경력이 길고 숙련된 엔지니어는 설계 업무를 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설계를 거치고 나서 그 자리에 오른 것이지 설계를 하지 않고 기구 엔지니어를 관리하는 업무는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본인이 경험이 없기 때문에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그러면 자연히 실무와 벌어진 동떨어진 이야기만 하게 됩니다. 기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했다면 좋으나 싫으나 설계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설계 능력이라는 것은 원하는 형상을 구현해 낼 수 있는 능력입니다.

제품 개발을 하다보면 다양한 부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능력에 따라 형상이 달라집니다. 능력있는 기구 엔지니어라면 단순하고 간단한 형상을 만듭니다. 그래야 부품이 신뢰도가 있습니다. 부품의 신뢰도가 있다는 것은 필요한 기능만 정확히 구현한다는 것입니다. 간단한 형상은 생산할 때도 중요합니다. 형상이 복잡할수록 금형으로 구현하기가 힘듭니다. 형상을 완전히 터무니없이 만든 것이 아니라면 만들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양산 단계에서 많은 불량을 만들 것입니다. 기구 엔지니어는 나중 양산까지 고려하여 최대한 간단하면서 기능은 정확히 구현하는 형상을 목표로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기구 엔지니어의 실력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당연히 많은 부품 설계를 해봐야 합니다. 한 가지 부품을 설계하는데 긴 시간이 걸리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뒤에 다양한 리뷰를 통해서 설계는 변경됩니다. 우선 같은 엔지니어끼리 리뷰를 합니다. 경험 많은 엔지니어가 조언을 해줍니다. 그러면 수정을 합니다. 그 뒤에는 시제품을 만듭니다. 정확한 기능을 하는지 확인을 합니다. 또 수정을 합니다. 이런 과정을 몇번 거칩니다. 그 뒤에 생산 담당자와 협의를 합니다. 생산 담당자들은 기존에 있던 문제점을 알고 있습니다. 동일한 문제점이 없는지 확인을 합니다. 또한 생산현장에서 조립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를 합니다. 또 수정을 합니다. 그 뒤에 금형 담당자와 협의를 합니다. 금형으로 구현이 가능한 형상인지 검토를 받습니다. 수정할 부분을 알려줍니다. 그러면 설계를 또 수정을 합니다. 이제 금형 제작처와 협의를 합니다. 금형 전문가들과 한 차례 검토를 거쳤기 때문에 많은 수정이 없긴 합니다. 하지만 업체의 의견도 있습니다. 본인이 제작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 회사 노하우를 갖고 있습니다.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형상 수정을 요청합니다. 설계를 또 수정합니다. 물론 이 과정 중 없는 회사도 있습니다. 회사 크기에 따라서 별도 금형 전문가들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금형 제작처와 바로 협의를 시작할 수도 있습니다. 그 다음에 금형이 만들어집니다. 금형 사출하는 과정 중에 사출 개선을 위해 형상 수정을 요청받기도 합니다. 그러면 또 수정을 합니다. 그 다음에 실제 시생산을 해봅니다. 라인에서 조립자들이 문제점을 검토합니다. 또 설계 수정을 합니다. 이 시생산 과정도 몇 번 거칩니다. 생산한 제품으로 테스트를 합니다. 기능에 문제가 없는지 검토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문제가 나온다면 또 설계를 수정합니다. 이렇게 초기 설계부터 제품이 시중에 나오기까지 엄청나게 많은 설계 수정이 발생합니다. 이 과정을 거쳐야 소비자에게 제품이 전달됩니다. 따라서 이렇게 여러 번을 거친 기구 엔지니어는 많은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초기 설계 단계에서 뒤에 문제를 발생할 여지를 없애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뒤에 기간은 줄일 수 있습니다. 이것은 시간과 과제가 해결해주는 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초년생 기구 엔지니어는 어떻게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까요?

추천드리는 방법은 회사에서 이미 완성된 과제의 부품을 보는 것입니다. 실제 제품과 CAD 형상을 비교해봅니다. 그리고 각각의 형상의 이유를 확인합니다. 대부분의 형상들은 이유가 있습니다. 그 이유를 생각하고 찾다보면 자연히 실력이 쌓입니다. 가능하다면 설계한 담당자에게 문의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 부품은 이렇게 하셨는데 왜 그렇게 하셨나요 라고 묻는다면 대다수 사람들이 친절하게 설명해줍니다. 본인의 경험을 적극적으로 나눌 것입니다. 질문한다고 해서 싫어하는 사람을 본 적은 없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조금 더 빨리 좋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습니다.

기구 엔지니어 설계를 빨리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여러 사람과 협업을 하다보면 느끼는 점들이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밤을 새워가면서 일을 합니다. 그리고 엄청나게 좋은 결과물을 내기도 합니다. 어떤 사람은 밤을 새지만 결과물은 형편없습니다. 어떤 사람은 빠른 시간에 설계를 마칩니다. 빠른 시간에 마친 결과물이지만 훌륭합니다. 어떤 사람은 설계를 했다는 구색만 보이도록 하고 퇴근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다양한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선호하는 타입은 빠른 시간에 훌륭한 설계를 하는 것입니다. 물론 누구나 다 이런 것을 원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냐고 물을 때 대답을 하는 사람을 못 봤습니다. 주변에서 많은 시간을 쏟아가면서 설계하는 사람을 볼 때가 있습니다. 그 사람은 절대적인 시간을 줄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까 지켜봤습니다. 없습니다. 그냥 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뿐입니다. 이런 방식의 업무는 비효율적일 뿐만 아니라 개인의 삶도 놓치기 쉽상입니다. 설계 속도를 올리기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 방법을 공유하려고 하였으나 글이 너무 길어져서 다음 번 포스팅에 이어서 작성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