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설계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일상에서 열역학 지식의 중요성 본문
일상에서 열역학 지식이 중요한가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일상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온도 변화를 보게 됩니다. 이런 온도 변화를 이해하는데 열역학 지식이 있다면 유용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열역학 지식을 갖고 있는 것이 일상생활에서 중요할까요? 대답은 아닙니다. 열역학을 알기 전후를 비교해보면 아무런 차이가 없습니다. 일상생활을 하는데 열역학 지식을 안다고 한들 더 윤택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기계공학 전공자라 가정을 하고 열역학을 학부 2학년 때 배운다고 가정하겠습니다. 학부 1학년과 배우고 나서인 3학년 생활을 달라졌을까요? 전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열역학을 1년 배우고 나서 삶을 바라보는 태도가 바뀌었을까요? 아닐 것입니다. 사실 그렇다고 답하는 것이 웃길 뿐입니다. 다만 열역학을 알고 있다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온도 관련 현상들에 대한 원리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현상을 분석할 수 있는 하나의 시각을 갖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일상생활을 하는데 아무런 중요성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기구 엔지니어로 어떤 아이디어를 떠올릴 때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지식들은 성과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찾기는 힘듭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일상을 엔지니어의 관점을 보는 것이 업무 성과와 연관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열역학과 관련된 사례는 아니지만 개인적인 경험을 이야기하겠습니다.
기구 엔지니어는 열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을 특정 구조에 대한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것이라도 자세히 볼 때가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지 모르지만 어떻게 동작이 되는지 분석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날도 다른 사람들은 그냥 지나칠 것들이었습니다. 출장을 가기 위해 비행기에 타있었습니다. 안전벨트를 하라는 안내 방송이 나오고 벨트를 맸습니다. 벨트를 유심히 보았습니다. 그래서 어떻게 동작하는지 구조를 잘 보고 동작을 이해했습니다. 이렇게 한 가지 구조를 습득하였습니다. 그리고 지나갔습니다. 후에 어느 날 동작 관련 해결할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때 불현듯 그날이 떠오르며 유사한 구조로 적용하였습니다. 이렇듯 역학을 습득하고 나서 일상생활을 다른 관점으로 볼 수 있는 시각이 생긴다면 다른 사람들은 볼 수 없는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이것은 실질적인 예는 아닙니다. 커피를 마시거나 야외 외출을 할 때 보온병을 사용합니다. 따뜻한 음료 혹은 차가운 음료를 오래 즐기기 위해서입니다. 보온병의 원리를 이해하고 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보온병 내부에는 진공 벽이 있습니다. 열전달의 한 가지인 전도를 방지하는 구조입니다. 진공 상태는 공기도 없고 열을 전도할 매개체가 없습니다. 따라서 열의 전달이 늦어져서 오랫동안 온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보온병을 보고 그 원리가 궁금해서 찾아봤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지식을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 사람은 기구 엔지니어입니다. 후에 열 관련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그 문제는 전도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때 이 사람은 보온병을 떠올리게 되게 보온병과 동일한 개념을 제품에 적용합니다. 그래서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일상생활에서 열역학이 중요하냐는 질문의 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기구 엔지니어가 열역학적 관점으로 일상생활을 보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것은 본인의 업무 역량과 성과와 연관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회사 밖에서도 일 생각을 하냐고 할 수 있겠지만 구체적인 업무 생각이라기보다는 아이디어의 확장을 위해 일상생활에서 재료를 모은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것은 비단 기구 엔지니어에만 국한된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매일 보던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다면 좋을 것입니다. 이런 능력이 본인의 업무 영역과 관련된 것일수록 그 사람은 뛰어난 업적을 남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것을 미시감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어떤 질환으로 인해 이런 증상을 체험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새로운 시각을 갖고 현상을 바라볼 때 느끼는 미시감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미시감이란 이전에도 봤고 흔히 본 것들인데 마치 새로운 것을 본 것 같은 느낌을 말합니다. 흔히 쓰는 기시감, 데자뷔의 반대말입니다. 일반인들도 데자뷔는 간혹 느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 미시감은 흔히 느끼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잘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의식적으로 보려고 노력을 할 뿐이죠. 일상생활을 열역학적 관점으로 보기는 삶의 진리도 담겼다고 봅니다. 어떻게 보면 많은 시간을 투여해서 원하는 것을 이루는 순간은 정말 짧습니다. 이렇듯 문제 해결을 위해 깊이 고민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게 됩니다. 하지만 결국 찰나의 진리를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상대적으로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삶도 마찬가지이죠. 준비하는 시간은 깁니다. 하지만 그 준비의 결과물을 보이는 데는 짧은 시간이 걸립니다. 마친 공교육 12년을 받고 하루 만에 그 성과를 평가하는 수능같이 말이죠. 하지만 대부분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은 없습니다. 이런 범주에서 벗어나는 것을 우리는 행운이라 부릅니다. 로또 같이 말이죠. 투입한 시간에 비해서 결과 시간은 짧습니다. 이런 진리를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면 일상생활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명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일상생활을 준비의 시간으로 사용합니다. 그것이 열역학적 관점으로 세상을 보든 아니면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보든 말이죠. 이런 긴 시간이 쌓여 찰나의 빛나는 순간이 온다고 믿고 있습니다. 그 순간이 오면 지금까지 준비했던 모든 것을 쏟아내는 것이죠. 열역학적 관점에서 일상 보기라고 썼지만 이런 말을 하고 싶었습니다. 제가 뭐라고 되어 이런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사실 이 글은 저 자신에게 하는 말입니다. 다시 한번 다잡기 위함이죠. 다른 분들께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