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학, 설계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현업에서 열역학 책을 다시 펼쳐본 경험 있을까 본문
기구 엔지니어로 현업에서 열역학 책을 다시 펼쳐본 경험이 있을까요
학교에서 학업을 마치고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대학교에서 기계 공학을 전공하였습니다. 현업에서 열역학 책을 다시 펼쳐본 경험이 있을까요? 개인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개인적인 경험은 열역학 책을 포함 다른 역학 책을 펼쳐본 경험이 없습니다. 그 이유는 역학이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역학 책에서 나온 것처럼 이상적인 예시를 정확히 적용할 일이 없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 하나는 현업에서 중요한 것은 문제풀이가 아닙니다. 열역학이나 각종 역학 책에서 나온 개념이 중요합니다. 이런 개념은 이미 숙지하고 있고 혹은 혼동된다면 인터넷에서 간단히 검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빠르게 필요한 개념을 다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의 이유가 있습니다. 회사 해당 분야에서 오랜 경험을 쌓았다면 회사는 방대한 자료를 갖고 있습니다. 회사 입사한 후에는 학교에서 배운 역학 책을 펼치기보다 회사에 축적된 방대한 자료를 공부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였습니다. 현업에서 배우는 상세하고 특화된 내용은 학교에서는 배울 수 없습니다. 이러한 자료는 특정 분야에 전문성을 길러주는데 아주 유용합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이러한 자료를 외부로 유출하면 큰 문제가 발생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특정 분야에 전문성이 한편으로는 범용성은 없습니다. 무슨 말이냐면 다른 분야에서는 그 지식이 직접적으로 사용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너무 상세하고 자세한 분야는 다른 분야에 접목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동종 업계로 이직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회사에서 쌓은 지식을 직접적으로 사용할 일은 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여기서 간단한 조언을 드리자면 그래서 회사와 업종을 선택할 때 앞으로 확장되거나 현재 각광받는 분야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그래야 이후 커리어를 쌓는데 좋습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는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무엇보다 취직이 되는 것이 먼저겠죠. 취직도 잘 안되니 선택을 해서 가실 수 있는 분도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 포스팅의 취지는 현업에서 열역학 책을 포함해서 역학 책을 다시 볼까라는 제목 자체보다 기구 엔지니어는 일을 시작하면 어떻게 학습하는가를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다시 본래 주제로 돌아가겠습니다. 기구 엔지니어가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다면 회사에 방대한 자료가 있을 것입니다. 그 회사가 크지 않은 회사라도 쌓여있는 자료는 매우 많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제품 하나를 출시하고 나면 축적되는 노하우가 적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선 그런 자료들을 모두 보는 것이 좋습니다. 당연히 모든 자료를 볼 시간도 없을 것입니다. 또한 회사는 공부하는 곳이 아닙니다. 처음에는 학습할 시간을 충분히 주기도 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런 시간은 없고 일을 해야 합니다. 틈틈이 개인적으로 시간을 내서 지속적으로 학습을 해야 합니다. 이러한 태도의 차이가 역량의 차이를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학습을 하는 것이 좋을까요? 제품에 따라 특성이 달라 정확한 정답이 하나만 있다고 단정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다만 추천드리는 학습 방법은 영역을 넓혀 가는 방법입니다. 해당 제품에서 본인 혹은 본인 부서가 담당하고 있는 부분이 있을 것입니다. 우선 그 부분에 대한 공부를 합니다. 이후에는 인접 분야 인접 부품에 대한 학습을 합니다. 그렇다면 본인 부품과 연관성과 어떤 부분이 중요하므로 내가 어떻게 해줘야 하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제품 전체까지 영역을 확장합니다. 그러고 나면 제품 전체에 대한 이해가 가능한 수준이 됩니다. 물론 말은 쉽게 하였지만 이렇게 간단하게 끝날 작업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습득이 가능하다면 해당 제품에 여러 부서가 존재할 필요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학습은 제품에 초점을 맞춘 학습입니다. 기구 엔지니어라면 추가적인 학습도 필요합니다. 바로 제도에 대한 학습입니다. 제도라고 하면 좀 생소하실 수도 있습니다. 캐드를 의미합니다. 3D, 2D를 능숙하게 다룰 수 있어야 합니다. 3D, 2D를 정확하게 그릴 수 있다는 것은 한 가지 언어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언어가 다른 업체와 협업을 할 때 기구 엔지니어는 도면으로 말합니다. 본인의 도면이 명확하다면 별도로 업체에 전달할 내용이 적을 것입니다. 물론 아예 없을 수는 없습니다. 또한 기계적으로 이론적으로 정확하게 캐드를 그렸다고 해도 현업에서는 현실에 맞게 수정을 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작도법에 대한 기준이 바뀔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변화는 크지 않을 것입니다. 기계공학이란 학문이 워낙 이전부터 있던 학문이기도 해서 큰 수준의 변화는 일어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것은 작도법에 한해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포괄해서 3D, 2D라고 말씀드렸지만 이러한 작업을 하는데 필요한 세부 지식도 많이 있습니다. 2D만 해도 공차라는 개념이 필요합니다. 학교에서 제도 교육을 받으면 공차에 대한 개념을 배웠을 겁니다. 하지만 그때는 스쳐 지나가듯 들었습니다. 공차는 현업에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공차를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양품 불량품이 결정됩니다. 이것은 단지 결정되는 것의 의미를 넘어 제품 전체 양품 불량품을 결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재료비와 관련이 있습니다. 공차 범위가 작으면 수율이 좋지 않을 수 있습니다. 업체에서 양품을 만들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부품의 단가는 올라갈 것입니다. 따라서 기구 엔지니어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문제가 없는 한에서 되도록이면 큰 공차를 주는 것이 좋습니다. 현업에서 일을 하다 보면 대부분 엔지니어는 작은 공차를 줍니다. 그 이유는 본인이 확신이 없기 때문입니다. 기구 엔지니어가 열역학 책이라는 화두로 학습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