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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설계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기구 엔지니어의 역량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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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엔지니어의 역량

다총33 2020. 10. 18.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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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엔지니어의 역량

기구 엔지니어의 역량이라면 어떤 것들이 있을지 정리를 하였습니다. 사실 그 전에 역량 이전에 회사생활과 관련된 생각을 정리하고 싶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본 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것보다는 기구 엔지니어의 역량에 대한 내용을 먼저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난 후 나중에 회사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겠습니다.

기구 엔지니어의 가장 필수적인 역량은 설계라고 생각합니다.

제품과 분야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경험했던 기구 엔지니어라는 업종은 설계는 기본입니다. 설계로 시작해서 프로젝트 리더가 된다면 그때는 설계를 직접하지는 않습니다. 그때는 형상을 보고 설계에 대한 조언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기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려면 기본적으로 설계 역량은 필수입니다. 설계라는 말만 하면 굉장히 추상적인 의미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설계라는 의미는 CAD 툴을 이용하여 형상을 그린다는 의미입니다. 부품의 형상을 3D CAD로 그리는 것을 의미합니다. 지금 모니터와 컴퓨터를 보고 계시는 이 순간도 기구 엔지니어가 설계한 부품을 보고 계시는 겁니다. 제품을 보시면 굉장히 단순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간단해 보이는 제품과 부품에도 설계 사상이 들어가 있습니다. 기구 엔지니어는 설계할 때 단순히 그리는 것이 아닙니다. 여러가지 측면을 고려해야 합니다. 여러가지 측면이라고 한다면 우선은 기능입니다. 그 제품의 기능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설계를 합니다. 그렇다면 기능적인 측면을 모두 만족하면 설계가 끝난 것일까요? 아닙니다. 그 다음에 고려해야 하는 다른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금형입니다. 현재 생산되는 거의 모든 제품은 금형을 통해서 만들어집니다. 금형으로 부품을 만드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바로 비용에서 따라올 수 있는 생산방식이 없기 때문입니다. 비용이라고 포괄적으로 말하였지만 그 비용에는 생산시간도 포함된 개념입니다. 가장 빨리 가장 싸게 부품을 만들 수 있는 방법이 금형입니다. 아직까지는 금형을 따라올 수 있는 생산 방식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기구 엔지니어는 여러 가지 역학을 고려하여 기능을 충족시켰다면 반드시 금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금형이라는 것은 가장 효율적인 생산방식인 만큼 동작에 제약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아래 혹은 상하라고 불리는 방향으로 열리게 됩니다. 즉 금형이란 틀이 열릴 때 부품 내부에 걸리는 형상이 없어야 합니다. 그런 형상들을 언더컷이라고 부릅니다. 그런 형상을 없게 설계를 해야 합니다. 물론 언더컷이 있는 부분도 구현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그런 것을 구현하려면 금형에 대한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기구 엔지니어가 학부 때 배운 열역학 재료역학 동역학 유체역학만 통달한다고 뛰어난 엔지니어가 될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회사에서 일을 해보면 깨닫게 됩니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만 갖고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말이죠.

현업에서 일을 하는 순간 역학적 지식은 기본일 뿐 새로운 지식을 계속해서 쌓아나가야 합니다. 더군다나 요즘같은 시대는 더 그렇습니다. 예전의 기술은 점점 도태됩니다.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습득하지 않으면 몇 년뒤에 본인의 자리는 없어질 것입니다. 본인의 자리가 없어지는 문제라면 기술과 지식을 쌓아서 회사에 다른 자리로 옮겨가면 됩니다. 더 큰 문제는 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이런 일이 흔하게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몸담고 있는 산업군이 어떤지는 분명히 파악해두어야 합니다. 새로운 신생 사업이고 성장하는 분야라면 본인이 은퇴할 때까지는 다닐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업이 쇠락의 길을 걷고 있다면 당장 10년을 다닐 수 있을지도 불분명합니다. 기구 엔지니어의 역량에 대해서 말하다 멀리까지 왔습니다. 다시 주제로 넘어가겠습니다. 이렇듯 회사에서는 역학적 지식 말고 요구되는 많은 지식이 있습니다. 우선 뛰어난 역학 지식 기반으로 성능을 만족시키는 설계를 하였습니다. 그 다음에는 금형을 고려해야 합니다. 그러면 끝일까요? 아닙니다. 다음은 비용 측면의 접근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제품이 양산되고 나면 항상 압박이 들어옵니다. 바로 비용절감에 대한 압박입니다. 기구 엔지니어는 이것에 굉장히 불만이 많을 수 있습니다. 힘들게 설계를 하였는데 형상을 바꾸고 부품을 빼서 동등 성능을 구현하라고 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데 되면 검증을 다시 해야될 수도 있습니다. 굉장히 번잡스럽고 큰 위험이 따르는 행위입니다. 하지만 회사 입장에서 봤을 때는 비용 절감은 항상 중요합니다. 비용을 절감한다는 것은 경쟁사 대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이익의 여지가 있기 때문에 좀 더 공격적인 마케팅을 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 판매가를 낮춰 경쟁사를 압도할 수도 있습니다. 기구 엔지니어는 본인의 일이 번거롭다는 이유로 굉장히 꺼리지만 회사 입장에서 반드시 필요한 행위입니다. 그 위에 부서장도 목숨 걸고 챙기려 할 겁니다. 하지만 그 부서장이 정말 회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그런 행위를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당장 본인의 성과와 그 위의 상사의 쪼임에서 벗어나려는 행위에 불과할 수 있습니다. 정말 회사 차원에서 생각하여 업무 지시를 내리는 상사를 만나본 적이 없습니다. 분명 어딘가에 있겠지만 그런 사람을 만나기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정리한다면 기구 엔지니어는 역학을 기반으로 한 뛰어난 설계 실력, 금형 지식, 비용에 대한 개념이 필요합니다.

물론 이 밖에 중요한 것들도 있지만 그것들은 다음 기회에 다시 설명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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