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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설계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기구 엔지니어 설계를 빨리하는 방법 본문

카테고리 없음

기구 엔지니어 설계를 빨리하는 방법

다총33 2020. 10. 25.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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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엔지니어가 설계 속도를 올릴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작성하였습니다.

지난번 포스팅에서는 기구 엔지니어의 중요한 역량인 설계에 대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그렇다면 그 설계를 어떻게 하면 빨리 할 수 있을까요? 빨리라는 것이 속도에 집중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형편없는 설계를 아무리 빨리해도 의미가 없습니다. 정확한 설계를 빨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담아서 그 방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일단 설계를 하기 전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대략적인 생각을 해야 합니다. 당연히 어떤 일이든 생각 없이 시작하면 안 됩니다. 어느 정도 생각이 정리된 다음에 설계를 합니다. 그러고 나서 설계과 완료된 후에 생각대로 의도대로 되었는지 평가를 해야 합니다. 굉장히 간단해 보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처음 생각하는 단계에 있습니다. 생각하는 단계와 설계하는 단계에서 대다수 사람들은 굉장히 많은 시간을 씁니다. 정확히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믿지 못하고 계속해서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어떨까 저렇게 하면 어떨까 생각을 합니다. 이렇게 하면 이런 문제가 생기고 저렇게 하면 저런 문제가 생길 것 같은데 이런 수없이 고민을 하다 겨우 작은 형상을 그립니다. 그러고 난 후 또다시 고민의 연속입니다. 이 형상이 이게 문제인데 다른 형상은 없을까 이렇게 반나절 고민하다 조금 수정을 합니다. 이런 생각과 조금 진도 나가는 것의 반복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을 하다 보면 설계 납기를 못 맞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날짜는 하루하루 가는데 진도는 안 나가고 있습니다. 누가 봐도 설계가 진행된 것이 없습니다. 이럴 때 할 수 있는 판단인 하나입니다. 바로 밤을 새우거나 주말에도 일을 하는 것입니다. 이때도 앞에서 한 방식의 반복입니다. 생각하고 조금 설계하고 생각하고 수정하고 이렇게 진행합니다. 이렇게 해서 겨우겨우 납기를 맞췄습니다. 그리고 리뷰를 합니다. 당연히 수정사항이 생깁니다. 수정을 합니다. 수정 과정도 본인이 지금까지 했던 것의 반복입니다. 이렇게 일하는 사람을 수없이 많이 봐왔습니다. 어떻게 보면 대다수가 이렇게 한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사람의 설계 결과물이 100퍼센트에 가깝다고 해도 이런 방식은 자신의 삶을 갉아먹고 어쩌다 보면 설계 납기도 못 맞추는 경우도 많이 생깁니다. 그래서 추천드리는 방법이 있습니다.

생각은 짧게 바로 설계를 한다.

생각을 짧게 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눈으로 본 상태가 아닌 이상 우리의 생각은 제한적입니다. 머릿속으로 하는 생각은 부정확할 가능성이 아주 큽니다. 따라서 눈으로 실제 본 상태에서 검토하는 것이 훨씬 정확하고 빠릅니다. 따라서 처음에 어떤 아이디어가 떠올랐다면 아주 형편없는 아이디어가 아니라면 설계를 하세요. 그리고 일단 한번 완성을 하시면 됩니다. 이 단계를 최대한 빨리 짧은 시간에 수행하세요. 그러면 설계 완료시기까지 많은 시간이 남아있을 겁니다. 이 뒤에 과정이 중요합니다. 설계 완료 후 두세 시간 혹은 반나절 뒤에 다시 결과물을 확인하세요. 그러면 아마도 대다수는 많은 문제점을 찾을 것입니다. 그러면 그 문제점을 수정하세요. 이때도 이렇게 하면 문제가 해결되겠다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바로 설계를 수정하세요. 생각을 너무 오래 하시면 안 됩니다. 이렇게 해서 설계를 또 수정 완료합니다. 또 두세 시간 뒤 혹은 시간 여유가 있으면 반나절 뒤에 다시 설계를 자체 평가하세요. 또 문제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때도 같은 방식으로 짧게 생각하고 수정을 하세요. 이렇게 하면 아마도 설계 납기기간보다 훨씬 빨리 설계를 마칠 수 있습니다. 물론 설계라는 것이 혼자 하는 것이 아닙니다. 본인은 끝냈지만 인접 부품 담당자에게 수정 요청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면 수정을 해주시면 됩니다. 다른 사람 요청을 수정해주다 보면 설계 납기에 얼추 비슷하게 완료가 될 것입니다. 그런 다음 전체 기구 엔지니어 리뷰를 통해서 수정사항 협의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다시 반영하면 됩니다.

머릿속 이미지보다 캐드 이미지가 낫고 캐드 이미지보다 실물이 낫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실물을 만들어보고 평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시제품을 만드는 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리고 비용이 생깁니다. 따라서 시제품을 항상 만들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차선책인 캐드 이미지를 보고 검토하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캐드 이미지에서 많은 검토를 하는 것이 좋은 결과물을 내는 방식입니다. 그런데 대다수 사람들은 그리기도 전에 캐드는 빈 화면으로 띄워놓고 머릿속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러니 당연히 결과물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방식을 떠올리게 된 것은 사수 덕분이었습니다. 기구 엔지니어로 일을 시작할 때 사수가 아주 능력이 뛰어난 분이었습니다. 항상 남들보다 먼저 설계를 마치고 상당한 수준의 설계 품질도 맞추는 분이었습니다. 물론 그분이 직접 이렇게 하라고 말해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항상 설계를 어떻게 하면 빠르고 정확하게 할지 고민하라고 하였습니다. 설계에 필요한 지식들을 직접 말해주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빨리 설계하는지 어깨너머로 배운 것도 있습니다. 그러다 깨닫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 방식은 기구 엔지니어의 설계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이 방식을 잘 설명한 순서가 있습니다.

바로 준비 발사 조준입니다.

이 과정을 들어보신 분이 많이 있을 겁니다. 많은 자기 계발서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입니다. 이 내용을 접하고 설계를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빠르고 좋은 설계를 추구하다 보니 이 방식으로 하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나름의 설계 방식을 정립한 것이 먼저였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준비 발사 조준을 다룬 책을 보았습니다. 이 방식이 설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도 접목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설계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에도 적용하고 있습니다.

설계 속도를 높이는 다른 부수적인 방법들도 있습니다. 그 내용은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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