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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설계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기구 엔지니어와 난감한 상황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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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엔지니어와 난감한 상황

다총33 2020. 11. 16.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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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쌓다보면 발생하는 난감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이는 개인적인 경험을 근거로 작성하였습니다. 따라서 보편적일 수 없고 모든 기구 엔지니어에게 해당되는 상황은 아닙니다. 기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쌓고 계시다면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니 참고만 하세요. 기구 엔지니어로 일을 하면서 맞딱뜨리는 난감한 상황은 사람들에 의해서입니다. 회사 일과 인생이라는 것이 사람들과 엮여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구 엔지니어 일도 혼자서 하는 업무가 아닙니다. 인접 부서 같은 부서 동료들과 일을 같이 합니다. 당연히 함께 일을 하다보며 발생하는 난감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설계 납기일이 다가오는데 수정 요청을 받는 경우

이런 경우는 비일비재합니다. 하지만 속에서 올라오는 깊은 분노는 어쩔 수 없습니다. 사실 요청하는 사람도 일정은 알고 있습니다. 이런 경우 서로 난감합니다. 하지만 제품 품질과 관련된 부분일테니 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분명히 수정을 해야 합니다. 요청하는 쪽에서 저자세로 죄송하다며 요청하면 그나마 낫습니다. 뻣뻣한 태도로 요청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당신 담당이니 난 시간은 모르겠고 맞춰서 수정하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는 정말 화가 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자든 후자든 수정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수정을 요청받으면 양반입니다. 담당자가 문제를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경우 일정 완료 즈음 설계를 검토할 때 발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해당 부품 담당자가 아니라 인접 부품을 그리고 있는 내가 발견하는 경우죠. 이럴 경우 담당자에게 통보와 함께 같이 검토하거나 대기해야 합니다. 상대 부품 변경에 따라서 같이 변경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난감한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뻣뻣함과 안하무인보다는 능력을 의심하게 됩니다. 실수로 하나 놓친 거라면 괜찮지만 이런 것을 발견하지 못할 실력이라면 항상 경계하고 상대 부품을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부서 사람에 후임이이라면 지도하는 심정으로 봐줄 수 있습니다. 같은 부서의 선배거나 다른 부서 선배라면 난감할 경우도 있습니다. 정중히 말한다고 해도 한국사회에서는 나이 어린 사람이 하는 조언을 잘 듣지 않으려는 사람도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 자체보다는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게 되는 것이죠.

시제품을 만들었는데 문제가 생긴 경우

본인의 설계 문제라면 원인을 파악하고 수정을 하면 됩니다. 손으로 자르든 붙이든 대책을 마련하면 됩니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수정품을 만들어도 됩니다. 본인 잘못이기 때문에 누구를 뭐라 할 수도 없고 온전히 감내하면 됩니다. 하지만 첫번재 말한 경우에 인접 부품 담당자의 실수인데 본인도 저도 발견하지 못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시제품을 만들어서 확인을 하게 됩니다. 물론 시제품이라는 것이 문제를 미리 확인하자는 용도이기 때문에 이런 문제도 발견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검토하고 검증할 것이 많은데 미리 거를 수 있던 문제가 나오면 한숨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는상대물 수정에 따라 본인 부품을 수정해야 합니다. 문제를 발견했는데 그대로 검토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금형 사출 단계에서 발생하는 문제

시제품을 만들고 기능 검증을 마쳤습니다. 그리고 금형을 팠습니다. 금형으로 제품을 사출합니다. 그런데 사출이 제대로 안 됩니다. 설계와 관련된 문제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기능과 관련된 형상이 있는데 그것이 금형 취출에 걸립니다. 물론 금형 협의 단계에서 이런 문제들을 모두 거릅니다. 하지만 때로는 실제 만들어 보고 맞춰보자고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기능과 관련된 부분이라 설계 수정을 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것은 금형 담당자와 업체에서 해결을 해줘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설계 담당자로 속을 태우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옆에서 전전긍긍 보고 있으면 업체와 금형 담당자가 알아서 해결책을 제시하고 수정하여 진행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정 안될 경우 기구 엔지니어가 설계를 변경해야 합니다. 정말 하기 싫은 설계 변경입니다. 왜냐하면 시제품으로 이미 검증이 끝난 형상을 바꾼다는 것은 다시 검증을 해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양산성 없는 제품을 만들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요청에 따라 설계를 변경해야 합니다.

양산 제품 설계 변경할 때

기구 엔지니어로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다양한 이유로 양산하고 있는 제품 설계 변경할 일이 생깁니다. 양산 제품 설계 변경은 기존 제품에 문제가 있을 경우 원가 절감이 필요한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경우 두 가지입니다. 다른 경우도 있습니다.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어느 경우든 양산 제품 설계 변경한다는 것은 스트레스입니다. 왜냐하면 충분한 검토를 거쳐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양산 제품에 적용될 경우 수많은 제품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아찔한 경우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설계 변경을 하고 검토를 하였습니다. 승인이 나서 양산에 적용되었습니다. 문제가 발생해서 라인이 멈췄습니다. 소량 생산하는 제품이라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엄청난 수를 생산하는 제품이라면 마음고생을 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멈춰져 있는 시간만큼 손해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당연히 설계 변경 담당자에게 질책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프로세스대로 진행하였다면 그 단계에서 승인한 사람들도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담당자는 신경이 쓰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기구 엔지니어로 일을 하다보면 만날 수 있는 문제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하였습니다. 다른 문제들이 생각나면 2편으로 작성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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