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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 설계 그리고 기구 엔지니어

기구 엔지니어와 직종 선택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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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구 엔지니어와 직종 선택

다총33 2020. 11. 24.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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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기구 엔지니어와 직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관적이고 제한적인 경험을 담고 있으므로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런 이야기도 있고 이러한 기준으로 업종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였다는 가정으로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기계공학을 전공하셨다면 여러 분야로 진출할 수 있습니다. 설계를 직접 하는 기구 엔지니어로 취직을 할 수 있습니다. 반도체 공정에서 기구를 설비하는 설비 엔지니어도 가능합니다. 대형 기계 정비 엔지니어로 근무할 수도 있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경로로 취업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인 경험의 선택지는 두 가지였습니다. 기구 설계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는 것과 정비 엔지니어로 시작하는 것이 그것이었습니다. 둘 다 인턴을 하여 회사 분위기는 잘 알고 있었습니다. 당시에 선택 기준은 분명하였습니다. 내가 주도적으로 업무를 하고 역량을 기를 수 있는 분야로 가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정비 엔지니어는 매우 안정적인 직장이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정적이고 적극적으로 업무를 하는 분위기는 아니었습니다. 수동적이었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정비라는 것이 그런 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지 않도록 사전에 프로세스대로 점검을 하는 업무입니다. 어떻게 보면 반복적인 업무의 연속인 것 같았습니다. 반면에 기구 엔지니어는 업무량도 많지만 권한도 많았습니다. 자신이 재량을 갖고 업무를 수행하고 결과물을 내는 방식이었습니다. 권한만큼 일도 많았습니다. 해당 분야는 기구 엔지니어로 시작을 하면 과제 리더까지 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이 매우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구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시작하였습니다.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돌이켜보면 그때의 선택은 맞았다고 생각합니다. 업무 권한을 크게 갖은 만큼 역량을 키울 여건도 많았습니다. 그만큼 성장할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후회가 남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어떤 제품 개발에 몸 담을지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있다면 다른 선택을 할 것입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제품에 특성에 따라 기구 엔지니어가 과제 리더를 할지 다른 엔지니어가 할지 결정됩니다. 이때 무조건 과제 리더를 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였습니다. 이 선택 기준이 조금은 바뀔 필요가 있습니다. 시대가 요구하는 공학은 기계 공학이 아닐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모든 산업 분야에서 기계 공학이 필요하지만 주도적인 자리는 아닙니다. 기계 공학이 메인인 제품은 시대에 뒤떨어진 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많은 자리를 전자공학이나 소프트웨어에 자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물론 새로운 분야인 로봇 분야에서도 기계 공학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동작에 대한 것들은 당연히 기구 엔지니어의 몫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런 것보다는 소프트웨어에 더 관심이 많습니다. 로봇이 어떻게 학습을 하고 움직이는지에 대한 관심이 더 많다는 것이죠. 이렇듯 세상은 변해가고 있습니다. 기계공학이 메인인 제품을 선택하게 된다면 시대의 흐름과 같이 휩쓸려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당시에 이런 고민을 조금만 더 했고 생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물론 다시 돌아가서 선택하라면 동일한 선택을 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쌓았던 경험과 성취는 정말 좋았습니다. 앞으로 시대에 따라 변화하면서 살아남으면 되니까요. 구직을 하시는 분 혹은 기구 엔지니어로 이미 커리어를 시작하신 분들도 생각해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앞으로 평생직장은 없습니다. 커리어 발전시킬 목적으로 이직이 필요합니다. 또한 시대의 흐름에 따라 이직을 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운이 안 좋으면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변화를 해야 하는 때가 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 순간이 왔을 때 누구를 욕하든 닥친 상황 자체는 변함이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주어진 상황에서 가용 자원으로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입니다. 어떤 선택을 하시든 타의에 의해서 상황에 주어지는 것보다 흐름을 알고 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급작스러운 상황에 당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대부분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끓는 물속에 개구리 같은 경우가 많습니다. 서로서로 앞으로 미래를 예측할 수 있죠.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괜찮을 거라는 희망적인 상상을 하는 순간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보면 결말을 정해져 있고 순차적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이런 순간에 닥치더라도 미리 생각을 해놓았다면 상대적으로 덜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을 많이 해놓으셨다면 나름의 준비도 하셨을 겁니다. 기구 엔지니어든 아니든 대부분 회사 생활이라는 것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회사 사정이 좋을 때는 그저 그렇지만 사정이 안 좋을 때는 정말 가혹합니다. 이런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회사는 자선단체가 아닙니다. 이익에 깊은 관계가 있는 조직입니다. 당연히 돈을 못 버는 회사는 존재할 수 없는 것이죠. 그렇게 되지 않게 위해 회사는 항상 준비를 하고 정비를 합니다. 당연한 과정입니다. 부실이나 부채는 털어야 회사가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는 과정 중에 개인의 불가피한 피해를 입기도 합니다. 어디에 호소를 한들 없어지지 않을 진실이고 우리가 마주한 현실입니다. 어떻게 보면 그 순간까지 뜨거워지는 물속에 가만히 있었던 우리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지 않은 사람들의 잘못일 수도 있습니다.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기구 엔지니어는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역할이 중심적인 역할이 아니라도 말이죠. 때로는 흐름에 맞게 생각을 바꾸고 변화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구 엔지니어들은 세상의 흐름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는 시기일 수도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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